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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주사 피부염을 완치가 아니라 조절로 설명하는 이유

주사 피부염은 한 번에 없애는 병이 아니라 피부 장벽과 염증과 혈관을 함께 다스리며 오래 관리해 가는 질환입니다

진료실에서 주사 피부염을 완치가 아니라 조절로 설명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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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피부염을 어떻게 치료하느냐는 질문을 요즘은 인공지능에게도 던져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챗봇에게 물어보면 아주 정돈된 답을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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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는 답변입니다. 다만 진료실에서 실제 환자를 마주할 때는, 이 교과서 문장들 사이의 우선순위와 조합이 훨씬 더 중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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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정답지 나열 대신, 제가 진료실에서 주사 피부염의 치료를 어떤 순서와 관점으로 풀어가는지를 정리해 보려 합니다.

치료를 하나의 시술이 아니라 세 개의 축으로 봅니다

주사 피부염의 치료는 저에게 단일 시술의 문제가 아니라 세 가지 축을 함께 맞추는 작업입니다.

  1. 피부 장벽의 회복
  2. 염증 반응의 억제
  3. 혈관톤의 조절

이 세 축은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가 무너지면 다른 축도 함께 흔들립니다. 그래서 어느 한 가지만 붙잡고 가는 방식은 좀처럼 오래가지 못합니다.

왜 장벽 회복을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가

홍조는 결국 피부의 혈관이 확장되어 비쳐 보이는 현상입니다. 혈관이 늘어나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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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통해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경피 수분 손실, 즉 TEWL이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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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를 그대로 두면 이 수분 손실이 피부 장벽의 손상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시술보다 먼저 악화 인자 피하기와 세안 습관을 포함한 생활 습관 교정을 권합니다. 이것만으로 장벽이 회복되는 분도 계시고, 그렇지 못하면 그때 피부과적 치료로 넘어갑니다.

피부과에서 장벽 회복을 도울 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항염증 작용이나 고보습 작용이 있는 성분의 침투력을 높이기 위해 초음파 등을 활용합니다. 주로 초저분자 히알루론산 성분을 전기영동이나 고밀도 초음파로 피부 안쪽까지 밀어 넣어 장벽을 다시 채워줍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셔도 올바른 세안과 적절한 보습제 사용은 여전히 치료의 절반입니다. 이 토대가 흔들리면 어떤 시술을 더해도 효과가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세안과 보습을 왜 이렇게 강조하는지는 진료실에서 세안 습관을 먼저 여쭤보는 이유피부 장벽을 만리장성에 빗대어 설명한 글에 더 풀어 두었으니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염증의 악순환을 어디서 끊을 것인가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이 또한 장벽 손상으로 이어지고, 손상된 장벽은 다시 홍조를 부르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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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홍조 치료에서는 이 염증의 고리를 어딘가에서 끊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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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낭충이나 염증 반응의 억제는 주로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이루어집니다.

  • 경구약으로는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이나 미노사이클린을 쓰는데,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같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용량과 복용 시기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 국소 도포제로는 수란트라크림(이버멕틴), 로섹스겔(메트로니다졸), 아젤리아크림(아젤라산)이 있습니다. 자극감을 주는 경우가 있어, 열심히 바른다기보다 악화를 막는다는 마음으로 소량씩 사용하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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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에 주로 쓰는 비스테로이드성 연고인 엘리델크림(피메크로리무스)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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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화끈거리는 느낌이 있을 수 있어 이 역시 담당 의사와 상의 후 사용합니다. 경구 항히스타민제도 비만세포를 억제하고 염증과 가려움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비교적 안전한 편으로 알려져 있어, 기본으로 깔고 간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한편 붉은 자국을 다룰 때 시술을 어떻게 고르는지는 붉은 자국에 IPL보다 PDL을 먼저 권하는 이유에서 따로 다루었습니다. 내 경우는 어디에 해당하는지 판단이 어렵다면, 지금 채팅으로 상담받기를 통해 편하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확장된 혈관은 왜 정리가 필요한가

주사 피부염의 홍조는 혈관이 스스로 조절력을 잃고 지나치게 확장되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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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늘어난 혈관을 정리해 두어야, 장기적으로 주사 피부염이 더 심해지는 흐름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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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혈관 안의 헤모글로빈을 표적으로 삼는 레이저를 주로 씁니다. 헤모글로빈은 532nm와 585nm 사이의 빛을 잘 흡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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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532nm 파장의 KTP 레이저와 585 또는 595nm 파장의 Dye 레이저를 사용하게 됩니다. Dye 레이저는 표피 화상을 막기 위해 냉매 가스를 함께 쓰는데, 레이저 에너지와 이 냉각이 함께 피부에 자극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시술 후 2일에서 3일 정도는 얼굴이 조금 더 붉어지거나 붓는 느낌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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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사 병변을 다룰 때는 개개인의 피부 상태와 다운타임을 고려해 레이저 세기나 쿨링(DCD)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합니다. 결국 이 조절이 시술자의 몫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레이저 외에 바늘 고주파(Needle RF)를 함께 활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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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고주파는 진피 환경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효과와 진피 내 혈관 신생을 억제하는 anti-angiogenesis 효과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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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홍조 치료에서도 어느 정도 가시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브이빔 같은 혈관 레이저가 정답처럼 여겨지는 상황에서 고주파를 다시 보게 된 배경은 브이빔이 정답처럼 여겨지는 주사에서 고주파를 다시 보는 이유에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혈관 레이저 계열의 대표 장비인 브이빔퍼펙타도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스킨보톡스나 리쥬란 같은 스킨부스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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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치료를 어디에 쓰는지 한눈에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축별로 묶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치료 축주요 방법이렇게 접근합니다
장벽 회복생활 습관 교정, 초저분자 히알루론산 전기영동과 초음파세안과 보습이라는 토대를 먼저 다집니다
염증 억제독시사이클린과 미노사이클린, 이버멕틴과 메트로니다졸과 아젤라산 도포, 항히스타민제소량으로 악화를 막는 데 무게를 둡니다
혈관 조절KTP와 Dye 레이저, 바늘 고주파다운타임을 보며 세기와 쿨링을 조절합니다

완치가 아니라 조절이라고 설명하는 이유

경험상 눈에 띄는 변화까지는 최소 두세 달 정도 걸리는 경우가 많고, 이 역시 개인차가 있습니다. 어느 한 가지 방법만으로 주사 피부염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화장품만으로 홍조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신중하게 받아들이시길 권합니다. 그렇다고 피부과 치료가 무조건 필요하다거나 가장 효과적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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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처럼 생활 관리와 약물, 시술이라는 세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더 효과적으로 다스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사 피부염은 완치하는 병이라기보다 조절하는 질환으로 이해하시고, 악화 인자를 피하며 꾸준히 관리해 나가시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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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주사 피부염의 원인화장품을 더하기보다 덜어내라고 권하는 이유도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내 홍조가 어느 축에 걸려 있는지 함께 짚어보고 싶으시다면 채팅으로 상담받기를 눌러 문의해 주세요. 비용은 상담 후 안내드립니다.

References

  1. Two, Aimee M., et al. "Rosacea: part II. Topical and systemic therapies in the treatment of rosacea."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72.5 (2015): 761-770.

  2. Ash, Caerwyn, et al. "Effect of wavelength and beam width on penetration in light-tissue interaction using computational methods." Lasers in medical science 32 (2017): 1909-1918.

  3. Jung, You Jin, et al. "Therapeutic effects of a new invasive pulsed-type bipolar radiofrequency for facial erythema associated with acne vulgaris and rosacea." Journal of Cosmetic and Laser Therapy 22.4-5 (2020): 205-209.


글쓴이: 조민결 원장 (피부과 전문의, 대한피부과의사회 색소·여드름·주사·모발 마스터인증). 자세한 이력은 의료진 소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초 발행 2023. 3. 17. / 마지막 검토 2026-07-09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와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