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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서 턱드름만 반복되는 분께 헤어제품을 먼저 묻는 이유

턱 라인에만 여드름이 반복된다면 샴푸와 트리트먼트, 헤어오일의 사용 순서와 성분부터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턱드름만 반복되는 분께 헤어제품을 먼저 묻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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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여드름은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불규칙한 수면처럼 원인이 여러 갈래로 얽혀 있습니다. 그런데 진료실에서 여드름이 나는 위치를 물어보면, 유독 턱 라인과 양볼 바깥쪽, 앞가슴, 그리고 등에만 반복해서 올라온다고 답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포를 보이면 저는 스킨케어보다 먼저 매일 쓰는 헤어제품을 여쭤봅니다. 샴푸와 트리트먼트, 헤어오일이 피부에 닿는 방식이 여드름의 방향을 바꾸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여드름은 결국 모공이 막히면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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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은 과도한 피지 분비로 모공이 막히거나, 외부에서 바른 제품이 모공 입구를 덮으면서 생깁니다. 사춘기에는 피지 분비량 자체가 많아 여드름이 잘 올라오지만, 성인은 피지량이 줄어드는 대신 외부 요인으로 발생하는 비중이 커집니다.

그래서 성인 여드름을 볼 때는 "무엇이 모공을 덮고 있는가"를 함께 살피게 됩니다. 특히 트러블이 턱 라인에 몰려 있다면, 헤어제품과의 연관성을 반드시 한 번 짚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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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처럼 얼굴 중앙이 아니라 턱선을 따라 여드름이 번진다면, 화장품보다 머리에 바르는 제품이 흘러내린 자리가 아닌지 의심해볼 만합니다. 피지선을 먼저 살피는 관점은 반복되는 성인 여드름에서 염증보다 피지선을 먼저 보는 이유에서 조금 더 자세히 정리해두었습니다.

왜 씻는 순서만 바꿔도 턱드름이 줄어들까요

씻는 순서는 사소해 보이지만 트러블에 꽤 큰 차이를 만듭니다.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헹군 뒤 세안과 바디 샤워를 마지막에 하면, 헹구는 과정에서 흘러내린 트리트먼트가 얼굴과 등에 남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트리트먼트가 목뒤와 등, 턱을 타고 흐르면서 등드름과 턱드름을 만드는 경우가 실제로 흔합니다.

  • 샴푸와 트리트먼트를 먼저 헹군다
  • 그다음 클렌징폼으로 얼굴을 세안한다
  • 바디워시로 등과 목뒤를 마지막에 씻는다
  • 헤어오일을 썼다면 턱과 등을 한 번 더 가볍게 헹군다

헤어에센스, 밤보다 아침이 나은 이유

실리콘 오일이 든 헤어에센스는 머리카락의 물리적 마찰을 줄여주는 것이 주 목적입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발라야 할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녁에 트리트먼트나 에센스를 바르고 잠들면, 밤새 턱과 목뒤, 등 쪽에 성분이 묻어 면포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녁보다 아침에 사용하시길 권하는 편입니다. 낮 동안에는 머리카락이 턱과 목에 닿지 않도록 가급적 묶고 생활하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제품을 끊으라는 뜻이 아니라, 피부에 닿는 시간과 자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습관을 조정해보자는 이야기입니다.

여드름 관리가 막막하게 느껴진다면 혼자 성분표와 씨름하기보다 상태를 함께 보는 편이 빠릅니다. 지금 채팅으로 상담받기

오일 성분마다 모공을 막는 정도가 다릅니다

오일은 보습과 피부 보호에는 뛰어나지만, 여드름 피부나 지성 피부에서는 모공을 덮어 면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때 참고하는 지표가 코메도제닉 지수입니다. 지수가 높을수록 면포가 생길 확률이 높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헤어제품에 자주 쓰이는 오일을 지수와 함께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분코메도제닉 지수주로 쓰이는 제품
실리콘 오일 (Dimethicone, Cyclopentasiloxane)1~2트리트먼트, 헤어오일, 린스
코코넛 오일 (Coconut Oil)4헤어 트리트먼트, 헤어 마스크
라놀린 (Lanolin)4헤어 크림, 스타일링 제품
미네랄 오일 (Mineral Oil)2헤어오일, 린스, 바디 제품

실리콘 오일은 지수가 낮은 편이지만 장기간 노출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미네랄 오일은 피부 표면에 오일막을 만들어 수분 증발을 막는 대신 모공을 덮을 수 있습니다. 코코넛 오일과 라놀린처럼 지수가 4에 이르는 성분은 여드름 피부라면 특히 눈여겨봐야 합니다.

시중 헤어제품의 전성분을 앱에서 확인해보면, 아래처럼 다양한 오일류가 함께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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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징오일도 한 번은 점검해볼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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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놓치기 쉬운 것이 클렌징오일입니다. 클렌징오일에도 위와 같은 오일 성분이 다량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 여드름이 반복된다면 클렌징 로션이나 클렌징 밀크로 바꿔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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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피부라면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라벨이 있는 제품을 우선 고르는 것이 안전합니다. 처음 쓰는 제품은 소량만 발라 피부 반응을 먼저 확인하고, 트러블이 심한 시기에는 오일 프리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부담을 줄여줍니다. 다만 반응은 개인차가 있으니, 바꿔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성분보다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반복된다면 방향을 다시 잡습니다

헤어제품과 세안 순서를 정리했는데도 턱드름이 계속된다면, 피지선의 활성도나 염증의 정도, 생활 습관까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여드름은 한 가지 원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음식이나 다른 트러블과의 관계를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여드름이 난다면 이런 음식은 꼭 피하세요, 도대체 여드름은 왜 나는 걸까, 여드름과 모공과 홍조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을지에서 이어서 다뤄두었습니다.

혼자 성분표를 들여다보다 지치셨다면, 지금 트러블이 어느 자리에 어떻게 올라오는지부터 함께 확인해보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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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조민결 원장 (피부과 전문의, 대한피부과의사회 색소·여드름·주사·모발 마스터인증). 자세한 이력은 의료진 소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초 발행 2025. 1. 7. / 마지막 검토 2026-07-09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와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