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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주사 피부염에는 화장품을 더하기보다 덜어내라고 권하는가

붉어지기 쉬운 주사 피부염 피부에는 새 제품을 더하기보다, 자극을 주는 성분을 덜어내는 쪽이 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주사 피부염에는 화장품을 더하기보다 덜어내라고 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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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피부염을 진료하다 보면, 좋다는 제품을 하나둘 더하다가 오히려 얼굴이 더 붉어져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럴 때 제가 가장 먼저 드리는 말씀은 새 화장품을 사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쓰는 것 중 무엇을 덜어낼지 함께 정리해 보자는 것입니다. 오늘은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발표된 주사 피부염 관리 자료를 바탕으로, 화장품을 어떻게 다루는 것이 붉어지는 피부에 덜 부담이 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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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 관한 정보는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가 많은 영역입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개인적인 인상보다는, 피부과 의사들 사이에서 근거가 쌓인 방향을 중심으로 다루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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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성분이 붉어지는 피부를 자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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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은, 자극을 주거나 피부를 붉게 만드는 성분을 걸러내는 일입니다. 학회 자료에서는 주사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성분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꼽습니다.

  • 알코올
  • 위치하젤(witch hazel)
  • 향료
  • 아세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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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분이 들어 있거나, 바르고 나서 화끈거리고 붉어지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라면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기에 더해 페퍼민트(멘톨), 유칼립투스, 캠퍼 같은 허브 성분도 주의 대상입니다. 자연 추출물이나 유기농(오가닉)이라는 표현이 붙었다고 해서 늘 안전한 것은 아니며, 이런 성분은 주로 토너나 에센스, 오일 형태의 제품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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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표에서 눈여겨봐야 할 항목을 표로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피하는 편이 좋은 성분대신 고려할 방향
알코올, 아세톤무알코올 저자극 제형
향료, 위치하젤무향 또는 최소 향 제품
멘톨, 유칼립투스, 캠퍼허브 성분이 없는 단순 조성
오일 베이스 크림, 밤로션, 에멀전 등 워터 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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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습과 화장은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

보습제를 고를 때는 오일 베이스의 크림이나 밤보다, 로션이나 에멀전 같은 워터 베이스 제형을 권해 드립니다. 홍조를 가리고 싶을 때는 널리 알려진 대로 초록색이나 노란색 계열의 메이크업 베이스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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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은 유분기가 적은 오일프리 제품이 무난합니다. 바르는 방식도 중요한데, 문질러 펴 바르기보다 두드리듯 찍어 바르는 편을 권합니다. 마찰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피부 손상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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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놓치기 쉬운 부분이 화장품이 아닌 일상 속 멘톨입니다. 목을 시원하게 하는 박하향 캔디에도 멘톨이 들어 있어, 붉어지기 쉬운 분이라면 한 번쯤 살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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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통이 있을 때 바르는 화끈한 호랑이 연고나 멘소래담 같은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딱 봐도 멘톨 계열이 떠오르지 않나요? 근육통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홍조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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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는 성분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지금 채팅으로 상담받기를 통해 물어봐 주셔도 됩니다.

사실은 지우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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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기서부터입니다.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반대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열심히 지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너무 강하게 클렌징을 하다가 오히려 피부 장벽이 무너지는 경우를 진료실에서 자주 봅니다.

핵심은 힘주어 벗겨내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최대한 줄이면서 지우는 것입니다. 클렌징을 지나치게 하면 주사 피부염이 악화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클렌징이 주사 피부염을 만든다는 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클렌징 과정에서 피부 장벽은 조금씩 손상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논리를 하나 더 이어 붙이곤 합니다. 화장을 두껍게 하면 그만큼 강하게 지워야 하니, 되도록 두꺼운 화장을 피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지요. 지우는 방법 자체가 고민이라면 클렌징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정리해 둔 글도 참고가 됩니다.

더하기보다 덜어내기, 제품 가짓수 줄이기

주사 피부염은 민감성 피부처럼 예민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화장품의 가짓수를 줄이는 방향을 권합니다. 특히 기능성 화장품은 자극이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되도록 최소화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민감해진 피부와 피부 장벽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는 피부 장벽 이야기에서 비유를 들어 풀어 둔 적이 있으니 함께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한 가지, 반드시 챙겨야 할 제품도 있습니다. 자외선은 주사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라, 선크림은 빼놓지 않고 발라야 합니다. 이때는 자극이 상대적으로 덜한 무기(미네랄) 자외선 차단제를 우선 고려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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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만으로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솔직히 말씀드리면, 홍조를 좋아지게 하는 데 화장품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화장품 관리는 피부를 덜 자극하고 장벽을 지키는 토대일 뿐, 이미 자리 잡은 혈관성 홍조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자극 요인을 조절하는 원인 관리는 주사 피부염의 원인편에서, 실제 피부과 치료는 주사 피부염의 치료편에서 이어 다룹니다.

혈관성 홍조가 뚜렷한 경우에는 브이빔퍼펙타 같은 혈관 레이저를 함께 고려하기도 하지만, 반응은 개인차가 있어 진료를 통해 상태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 좋습니다.

내 피부에는 무엇을 덜어내고 무엇을 더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채팅으로 상담받기를 눌러 편하게 물어봐 주세요.

정리하자면, 붉어지기 쉬운 피부에는 좋은 것을 더하기보다 자극을 덜어내는 방향이 먼저입니다. 성분을 걸러내고, 지우는 과정을 부드럽게 하고, 제품 수를 줄이면서 자외선 차단만은 꾸준히. 이 토대 위에서 필요한 경우 피부과적 치료를 얹는 순서가 제가 진료실에서 권하는 흐름입니다.

[References]

  1. Gupta, A. K., and M. M. Chaudhry. "Rosacea and its management: an overview." 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 19.3 (2005): 273-285.

글쓴이: 조민결 원장 (피부과 전문의, 대한피부과의사회 색소·여드름·주사·모발 마스터인증). 자세한 이력은 의료진 소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초 발행 2023. 3. 9. / 마지막 검토 2026-07-09

본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와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